**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23년 7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2023년 보험시장이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상반기에는 전년도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하반기에도 많은 변수가 예상되는데 특히 주력 보험상품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2023년 가장 핫한 운전자보험
상반기 중 가장 핫한 보험상품 중 하나는 운전자보험이었다.
운전자보험은 핵심 보장내용 중 하나인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의 보장금액이 일부 축소가 되었고, 최근에는 변호사선임비용과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 핵심 비용 보장에서 가입자 본인의 부담금이 추가로 생길 수 있다는 이슈로 운전자보험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주요 비용과 관련된 보장에서 자기부담금이 추가되는 것은 결국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보류중인 상태인데, 하반기에는 다시 언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선임비용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데, 여기에 자기부담금이 20%정도 반영이 된다면 발생된 5,000만원 중 20%인 1,000만원은 본인이 부담하고 보험사로부터는 나머지 80%인 4,000만원만 보상받게 된다. 이 금액 차이는 결코 작은 금액의 차이는 아니어서 변경이 언급이 되면 다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바뀐 회계제도 변경으로 보험사들의 상품에 대한 평가 기준도 변경이 되었는데, 이 중 보험기간이 길고, 무해지이거나 손해율이 양호한 상품 등에서 더욱 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이를 조정하려는 언급이 되고 있다.
이럴 경우 운전자보험에서는 보장기간이 긴 세만기 즉, 70세, 80세까지 보장을 받는 상품은 제한이 되고 년만기로만 운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운전자보험의 경우 대부분 년만기로 많이 가입하고 있지만, 일부 연령대에서는 70세나 80세만기로 가입하고 보험료는 20년만 내면 즉 30세가 가입하여 80세만기 20년납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20년인 50세까지만 내고 나머지 80세까지는 보장만 계속 받을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수요도 있는 상황이라 이러한 변화가 시행이 된다면 역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어른이보험의 축소와 어린이보험 영향
어린이보험도 운전자보험과 마찬가지고 보험기간에 대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추가로 가입 나이에 대한 논란이 같이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원래 태아부터 15세 전후까지 가입하여 20세나 30세 전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90세나 100세만기까지 보장하고 가입 나이도 30세에서 35세, 심지어 일부 보험사의 경우 40세까지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운전자보험과 더불어 어린이보험은 보험사에 가장 이익을 많이 주는 상품이라는 평가인데, 이러한 요인은 바로 긴 보장기간에 있다고 보고 보험기간과 가입 나이에 대한 변경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어린이보험에서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흔히 어른이라고 불리는 15세에서 35세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5세에서 35세까지는 지금도 일반 성인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나 어른이보험이 일반 성인보험에 비해 보장금액이 조금 더 많고, 보험료도 저렴하며, 일부 보장의 경우 감액기간 등도 차이가 있어서 성인보험보다 어른이보험에 더 많이 가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을 수 있다.

특히 보장기간 축소와 더불어 가입 나이도 예전처럼 줄이면 어린이보험의 판매량이 급감할 소지가 있다.

● 계속되는 무해지보험 이슈
여전히 시장에서 무해지보험에 대한 비중은 작지 않은데, 특히 보험료를 비교하여 판매가 되는 경우 무해지보험의 비중은 더 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무해지보험의 보험료 경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데, 무해지보험의 해지율 등에 대한 일부 정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무해지보험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해지율의 변경과 표준해약환급금 등에 대한 변경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변화가 이루어지면 무해지보험의 판매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더욱 치열해지는 수술비 경쟁
종합보험 선택에서 가장 우선 순위가 암을 비롯한 주요 질환에 대한 진단비였다. 그러다 최근에는 수술비에 대한 비중도 선택 단계에서 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술비의 경우도 보장금액에 대한 경쟁과 수술비의 다양성, 수술보장범위, 보험료 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상반기 중 가장 핫한 보장 중 하나가 수술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수술비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7월부터 수술비를 집중 업그레이드해서 판매하는 보험사도 있다.
특히 수술비 보장의 경우 필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에서 본인부담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 진화하는 암보험
암보험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항암치료 등으로 이슈가 되었는데,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항암치료와, 전이암, 여러 번 받을 수 있는 암진단, 가입이 용이해지는 암보험 등의 변화로 계속해서 암보험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 암보험도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암보험의 판매량도 다시 많아지고 있는 중이다.

● 시장의 대세 간편유병자보험
간편유병자보험은 작년말 이후로 일반적인 보장보험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상품 중 하나이다. 가입 대상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상품도 더 다양해지고 판매량도 더욱 더 늘어나고 있다.
3.2.5로 시작한 간편유병자보험은 현재 3.5.5까지 확대가 되었으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반 표준체 보험료로 낮추어 주는 전환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간편유병자보험으로 가입하더라도 가입 후 문제가 없다면 표준체보험으로 전환도 가능한 것이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가입 조건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여 가입 조건을 조금 더 완화하는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5년 이내 입원과 수술 여부를 묻는 질문 대신 수술을 생략하고 입원만 묻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즉 가입이 조금 더 수월해지면서 가입대상도 더 많아지고 있다.

간편유병자보험은 현재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여서 이러한 간편유병자보험의 경쟁은 하반기에도 계속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는 종신보험
대면시장에서 상반기 중 가장 이슈가 된 상품 중 하나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다. 5년납 또는 7년납으로 가입하면 5년, 7년 시점에 100%을 넘는 수익률이 확보되는 상품으로 자금이 있는 고객들 위주로 많은 판매량을 보인 상품이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이러한 단기납 종신보험이 일부 시상 등에 대한 제한이 불가피해지면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종신보험 위주의 판매인 경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보험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상품판매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품에 대한 경쟁력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분간 보험료 경쟁보다는 보장금액과 보장범위 그리고 가입의 편리성을 좌우하는 인수편리성 등의 경쟁이 더욱 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